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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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농부 연습-1)농부연습장을 아십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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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imaeil.com/CultureAll/2020060716121005028
'귀농 귀촌'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동안 노후 생활의 대안으로만 여겨졌던 귀농귀촌이 새로운 삶의 표준(New-Nomal)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여유, 인간다운 삶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농촌은 또 다른 의미에서 도시민의 로망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삶의 새로운 방식을 꿈꾸며 농촌생활을 연습하고 있는 농부체험장을 찾아 그곳의 일상을 지면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더불어 개선점과 대안도 찾아볼 계획이다.
1) 농부연습장을 아십니까
농어촌지역 지자체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부연습장'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른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다. 1년 정도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교육도 받고 농사도 지으며 농부 연습을 해보는 곳이다. 도시민의 안정적인 귀농귀촌을 돕고 귀농귀촌의 실패를 예방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농부연습장에는 농촌살이에 필요한 최적의 시설과 여건이 모두 갖춰져 있다. 생활 할 주택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도, 기타 농사에 관련된 모든 시설이 세팅돼있다. 특히 집에는 TV 냉장고 세탁기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비치돼 있고 집 주변에는 개인 텃밭과 공동농장도 마련돼 있다. 농기계도 있어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말 그대로 몸만 가면 되는 곳이다.
주택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나누어져있다. 사진은 단독주택의 모습으로 12.15평형으로 되어있다.
현재 농부연습장은 전국에서 8곳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지역의 영주와 영천을 비롯, 강원도 홍천, 충남 금산, 충북 제천, 전남 구례, 전북 고창, 경남 함양등이다. 지자체마다 지원조건이 조금씩 다르고 입주조건도 차이가 있으나 지향점은 모두 안정적인 귀농귀촌 지원에 있다. (도표 참조)
입주자격은 도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입주자는 주거지에 대한 보증금과 일정 교육비를 내게 되는데, 대개 월 10-20만원 중반으로 책정돼 있다. 입주가 이루어지면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입주 기회는 1회로 제한하고 있다.
@지역의 농부연습장
지역에는 영천과 영주에 농부연습장이 있다. 정식 명칭은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다. 영천시의 농부연습장은 보현산 천문대를 바라보는 기룡산 중턱 해발 400m에 위치해있고 영천시의 오지라 할 수 있는 자양면 보현리에 있어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관은 덤이다. 대구에서 출발할 경우 대구- 포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시설로는 단독주택 13동과 원룸 3동(23세대), 교육관, 가구별 실습텃밭, 공동시설하우스, 농기계창고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18가구 33명이 입주해 있으며 교육기간은 10개월이다. 집은 단독주택과 원룸형 공동주택 두 가지 형태다. 단독주택은 12평,15평형이 있으며 공동주택형 원룸은 8평형으로, 주택면적에 따라 월 13만원(8평) 20만원(12평형)25만원 (15평형)을 교육비로 책정하고 있다. 집 관리비는 각자 부담해야한다.
농촌생활의 기본은 체력이다. 체력강화를 위해 입주민들이 체력단련실에서 요가를 함께하고 있다.
영주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단독주택은 없고 모두 공동주택이다. 가족형 12세대(55.45㎡), 원룸형 18세대(26.36㎡) 총 30세대 규모다. 10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1단계 농업창업 입문과정 174시간과 2단계 귀농창업활성화 과정 126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귀농·귀촌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기술을 습득할 수 는 교육관과 숙소동, 실습농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비는 10개월분 선납이며 원룸은 보증금 30만원을 포함하여 150만원, 투룸은 보증금 60만원을 포함해 240만원이다.
지원 자격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면 된다. 이외에 가족 수나 귀농교육 이수정도, 지역 활동 계획, 영농기반 확보 등을 평가해서 선발한다.
@입주민에게 물었더니
현재 영천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은 18세대다. 연령은 세대주를 기준으로 60대가 가장 많은 11세대, 50대 5세대, 40대 2세대다. 18세대 중 대구경북에서 온 입주민은 13세대이고, 충남1세대, 경기 2세대, 부산 2세대가 입주해 있다.
입주민의 상당수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농사교육을 받고 텃밭을 가꾸고 주말이면 도시 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주 2회 의무교육은 반드시 받아야하고 입주민 자치회가 구성돼 있어 회의를 통해 입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었다.
입주민들이 힘을 모아 개인 텃밭 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이곳을 지원한 이유와 목표에 대해 '평소 귀농귀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터에 이곳을 견학하고 입교를 결심했다'고 답했으며 '농업기술을 익히고 농촌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소수이지만 가능하면 수익창출 방법까지 익혀서 나가겠다는 입주민도 있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곳에서 10개월 동안 체류하며 이론과 현장교육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영천으로의 귀농귀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이 체험장이 도시민들의 농촌 정착에 최적의 방안을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실험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천시 농촌 체험센터 입주민과 함께 '리빙랩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은 앞으로 지면을 통해 귀농귀촌 연습현장을 살펴보고 대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김응호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출처: 매일신문(https://news.imae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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